천사 같은 아내가 카메라를 사줬다
보이는건 다 찍어보는중
집안 곳곳을 마구마구 찍는다
거실에 있는 선반과 책들
호수 건너편 프랑스 에비앙에 가서 새긴 에비앙 물병
아까워서 따서 먹지는 못하고 장식 중
결혼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
신혼집이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 한구석
초점이 나가도 느낌이 있다
찍을게 없어서 화장실도 찍어본다
현관 입구에 있는 파리그림
아내가 살던 동네 앞 풍경이라는데
이 카메라로 찍기만 느낌이 있다
현관에 코트 걸어놓는곳
방들은 사진찍을준비가 안되서 패스하고 다시 거실
거실의 중심 우리집 액자같은 티비
삼각대에 올려놓고 180도 돌려가면서 소파에서, 식탁에서 양쪽에서 볼 수 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고흐 밤 카페 테라스 그림
이렇게 배경을 날리고 싶어서 카메라를 샀다
식탁위 장미 한송이
느낌있는 록시땅 박스
느낌있는 잡채
느낌있는 볶음밥
이렇게 카메라 테스트 겸 집투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