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겨울엔 하끌렛
치즈부터 여러 재료를 준비한다
집에 적당한 야채가 없어서 당근, 양파, 브로콜리
그리고 두부, 베이컨, 김치까지
구워 먹을 수 있는건 다 꺼내왔다
나는 우선 베이컨부터 익힌다
취향에 따라 순서를 정해 넣는다
위층에서도 동시에 굽는 베이컨
오늘은 아내와 나 두명 뿐이니
혼자서 네칸을 쓸 예정
두부는 얼마 안되서 벌써 다 구워졌다
김치만 넣어주면 한국음식이 된다
한국식 하끌렛
김치가 잘 구워져야 맛있다
당근 양파 그리고
삶은 브로콜리이지만 구워도 준다
입맛대로 원하는걸 다넣는다
첫판 기다리는게 제일 힘들다
앞에 계신 아내가 하끌렛을 엄청 좋아한다
마지막에 라끌레 치즈까지
생각보다 치즈냄새가 심하지 않다
구우면 냄새가 거의 없다
자글자글 치즈가 구워진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별로 비싸지도 않다
스위스에서는 겨울엔 길거리에서도 하끌렛이랑 퐁듀도 판다
밖에서는 한판에 7-10프랑 (최소 1만원) 정도 내야하지만
길거리에 파니까 한국 떡볶이 오뎅에 견줄 정도 (가격적인면 빼고)
금색을 뛰며 노릇노릇하게 다익었다
원래는 하끌렛은 감자에 올려먹는게 정석인데
집에 감자가 마침 없다
딱히 사러 가지도 못함 (스위스에서는 마트나 대부분 상점이 저녁 7시이후나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감자가 없어도 맛있게 먹었다
나혼자만 10판은 먹은듯